희극지왕 (喜劇之王: King Of Comedy, 1999)



감독:이력지, 주성치
주연:주성치, 장백지, 막문위, 오맹달

배우를 꿈꾸는 천구는 대사 한마디 없는 엑스트라다.
그나마도 총격씬 중에 죽지않고 걸어다니는 통에 쫓겨나는 등, 영화 현장에서 천구는 무능력한 엑스트라로 낙인찍히고 만다.


희극지왕은 주성치의 자전적인 영화라고 한다.
주성치의 무명시절의 모습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쓸쓸한 눈빛과 불쌍하고 비굴한 연기를 보면 그의 순탄치 않았던 무명시절을 짐작할 수 있다.


촬영 현장에서 도시락 조차 받지 못하지만 
천구는 굴하지 않고 동네 마을회관에서 무료 연기학교를 연다.
찾아오는 사람은 없다.
동네 할아버지, 꼬맹이, 누워 자는 사람, 동네 양아치들과 '뇌우'를 공연하겠다며
러시아 연기 이론가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이론을 들먹인다.

그러던 중 손님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연기를 배우러 찾아온 호스티스, 유표표를 만나게 돼고
두 사람은 조금씩 사랑을 키워간다.
 
파이란과는 대조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백지,,
얼마전의 스캔들로 그녀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건 분명하겠지만..
스캔들 따위로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성치의 영화엔 대부분 희극과 비극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진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지만 등장인물들은 밑바닥까지 초라하거나 꼬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주성치는 코미디 배우지만 코믹한 장면에서도 그는 우스운 표정이나 몸짓을 하지 않는다.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을 유지한 채 웃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을 연출해낸다.

엄청난 콧물연기;;


이 것은 주성치만 보여줄 수 있는, '주성치의 것'과 '주성치의 것이 아닌것'을 구분지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말도 안돼는 상황 연출과 스토리 전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건 그의 눈빛이 이미 씁쓸하고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장강 7호에서도 나온 눈만 보여주는 대화씬


희극지왕은 이래저래 볼게 많은 영화다.
주성치의 연기관, 10년 전 주성치의 앳된(?) 얼굴, 여기저기 등장하는 주성치 사단 배우들,
이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주성치와 오맹달의 콤비 연기
카메오로 등장하는 성룡..
주성치 스페셜 같은 영화랄까

최근의 그의 행보를 보면 배우로 연기하는 것보단 연출자로서의 모습에 더 치중하는 것 같다.
쿵푸허슬2가 예정되어 있지만 46이란 나이로 감독 겸 주연배우로의 스테미너를 감당하긴 힘들지 않을까..
어쨌든 희끗한 머리와 주름에도 주성치는 충분히 핸섬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는 너끈히 해낼수 있을거라 믿는다.


아내가 아이를 낳으러 병원에 갔어
아들을 낳았어
아내가 죽었어
아기가 천재라서 말을해
아기의 고추가 머리에 달렸어
복권에 당첨됐어
1등이야
아들이 죽었어
아내가 살아났어




by Miminori | 2008/10/03 20:59 | ·Movi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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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철영 at 2008/10/24 21:47
그러고 보면 제가 주성치 비디오 표지 스캔 작업해서 웹에 올린것은 정말 잘한 일인듯 합니다.
가끔 이렇게.. 제가 스캔해서 포토샵에서 크롭해서 올려놓은 파일들이 여기저기 올라와 있을때마다 뿌듯하답니다. ^^ 저는 세로로 된 제목까지 나온 스캔본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암튼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Miminori at 2008/10/25 17:48
하하 직접 스캔하신분이라니 신기하네요
포스터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담이 at 2008/11/22 00:37
마지막 gif파일 퍼갈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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